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 보물 지정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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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8 07:19  |  수정 2018-01-08 07:19  |  발행일 2018-01-08 제2면
영조 43년 제작 중대형 불화
1989년 도난, 지난해 재안치
“인물상·경물 묘사력 뛰어나”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 보물 지정
국가지정 보물 제1958호로 지정된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 <예천군 제공>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가 최근 국가지정 보물 제1958호로 지정됐다. 삼장보살도는 세로 167.5㎝, 가로 165.3㎝ 크기로 1767년(영조 43년)에 제작된 중대형 불화다.

1989년 6월5일 보문사 극락전에 보관 중 도난됐다가 2014년 5월 경매에 출품된 것이 발견돼 당국에 의해 회수됐다. 보문사는 지난해 4월 극락전에 재안치했다.

삼장보살도는 도난 과정에서 작자와 제작에 참여한 시주자 정보가 기록된 ‘화기’가 잘려 나갔으나 도상과 채색이 완벽하게 보존돼 보물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위원회는 “창의적이고 탁월한 구성력과 함께 인물상과 각종 경물의 뛰어난 묘사력과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 시기와 소장처를 알 수 있는 등 예술성과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장보살도의 보물 지정으로 예천은 100건의 지정문화재를 소장하게 됐다. 경북에서는 경주(329건), 안동(308건), 영주(129건), 봉화(103건)에 이어 다섯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으며 전국에서는 스물넷째다.

김재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1천3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예천이 전통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웠던 문화적 거점이었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역문화 계승과 홍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예천=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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