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는 영천 ‘작은영화관’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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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8 07:23  |  수정 2018-01-08 07:23  |  발행일 2018-01-08 제2면
공설시장 내 개관 80여일 만에
관객 1만 돌파…최신작도 상영
방문객 몰려 상권 활성화 한몫
전통시장 살리는 영천 ‘작은영화관’
지난 4일 영천공설시장 별빛영화관의 1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하자 김영석 영천시장 등이 박수치며 환영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내에 개관한 ‘작은 영화관’이 3개월도 안돼 관객 1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2일 개관한 영천공설시장 별빛영화관은 80여 일 만인 지난 4일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영천시와 별빛영화관은 이날 1만 관객 돌파 축하 이벤트를 열고 1만 번째 관람객인 정향순씨에게 꽃다발과 함께 영화 관람권·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별빛영화관은 230㎡ 76석 규모로 매점·매표소·영사실 등을 두고 있으며 하루 6회 상영한다. 별빛영화관은 최신 개봉영화 상영, 편리한 접근성, 저렴한 요금(5천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연말 연휴기간에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관람 분위기 확산은 전통시장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별빛영화관 개관 이후 가족 단위는 물론 그동안 전통시장 이용을 꺼려온 젊은 층까지 장보기 행렬에 합류하고 있는 것. 관람객 상당수는 영화 상영 전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전통시장에서 식사나 간식을 즐기고 쇼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공설시장상인연합회 김영우 회장은 “영화관 개관 후 젊은 층이나 부부 등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전통시장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식당 등의 매출 신장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영천공설시장을 찾은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직접 별빛영화관을 방문해 영화관 활성화 및 공설시장 기여 방안을 놓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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