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문화는 자원, 관광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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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8 08:16  |  수정 2018-01-08 08:16  |  발행일 2018-01-08 제24면
[문화산책] 문화는 자원, 관광은 사업
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문화는 자원이고, 관광은 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이다.” 요즘 필자는 문화와 관광의 관계에 대한 주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실제 문화라는 자원을 활용하여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관광이다. 문화는 자원이고 관광은 사업이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문화와 관광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가 없다. 4차산업혁명시대, 융복합시대를 맞아 더욱 그렇다.

또한 문화는 그 시대의 삶의 흔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관광산업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산업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로 자리 잡았고,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광산업활성화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흐름이다.

최근 지역에서도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진흥 사업이 동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경북의 3대 문화권인 유교문화, 신라문화, 가야문화 등에 대한 관광벨트 구축사업이 정부의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 중에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23개 시·군마다 3대 문화권 자원이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5개씩 포함되어 있다. 명실공히 대구경북이 3대 문화권의 중심이라 할 수 있겠다. 경북도는 현재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대구시 또한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이라는 이름의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이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진흥사업의 핵심인 셈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3대 문화권 활용 관광진흥사업’의 성공적인 개발과 추진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관광과 관련한 최대 현안은 일자리 창출과 관광수지 적자다. 그중에서도 일자리 창출 문제는 현 정부의 핵심공약이다. 이것은 비단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 지자체의 난제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3대 문화권의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마다 그에 따른 전시관 등의 건립은 향후 발생될 수 있는 관리비용의 부담만 남을 뿐이다.

이에 따라 3대 문화권사업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3대 문화권이라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콘텐츠의 개발로 관광자원화 시키고 이것을 기획·상품화할 수 있는 관광사업자의 육성 및 청년 창업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8년,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문화자원을 활용한 3대문화권관광진흥사업의 현실적인 추진으로 지역의 우수한 인재에게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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