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출신 늦깎이 시인의 ‘詩로 표현한 자연의 이치’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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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0   |  발행일 2018-01-10 제23면   |  수정 2018-01-10
■ 한성춘 시집 ‘해바라기 시창작법’
총 5부 80여편…‘중용의 도’ 담아
은행원 출신 늦깎이 시인의 ‘詩로 표현한 자연의 이치’

은행원 출신의 후문학파 시인 한성춘의 시집 ‘해바라기 시창작법’(문학공원)이 나왔다.

제목이 독특하다. 보통 시 창작법이란 시를 쓰는 방법을 정리해 놓은 글을 말한다. 시 창작에 대한 논리를 기술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를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시인은 해바라기를 한 해 동안 바라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조목조목 기술했다. 별을 별로 바라보게 하고, 이슬을 이슬이라 말하는 등 자연의 모습에 감정을 이입시키려 노력했다. 그래서 제목은 시창작법이지만 시 창작에 대한 기술은 없고, 자연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치가 담겨 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80여 편의 시가 담겼다. 시의 소재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시인이 한평생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다.

강희근 시인은 서문을 통해 “한성춘 시인의 시집은 후문학이 가는 길의 보편적 영역을 고루 갖추고 있고, 그 세계가 안정적이며 중용의 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한 시인은 경주 출신으로 계간지 ‘스토리문학’으로 등단했다. 외환은행 대구경북본부장과 외환에프앤아이 감사를 역임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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