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VS 진보, 교육청 VS 非교육청 출신…‘무주공산’10여명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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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천기자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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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지는 경북도교육감 선거 양상

보수성향 후보만 7∼8명 난립

막판 합종연횡·단일화 여부 주목

진보진영선 일찌감치 후보 선출

다자구도땐 어부지리 가능성도

오는 6월 실시되는 경북도교육감 선거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영우 교육감의 불출마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지자 스스로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후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 교육청 출신과 비교육청 출신에다 교육청 출신들도 초등과 중등으로 나뉘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교육청 출신으로는 권전탁 전 교육정책국장, 김태원 전 행정지원국장, 문영규 전 행정지원국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 임종식 전 교육정책국장, 김준호 교육정책국장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권전탁·임종식·김준호 전 국장은 중등, 이경희 전 교육장은 초등 출신이다. 김태원·문영규 전 국장은 행정직으로 출신이 나뉜다.

권 전 국장은 다수의 교육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경희 전 교육장은 유일한 초등 출신으로 일찌감치 선거준비에 들어가 조직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문 전 국장은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며, 임 전 국장은 가장 최근까지 현직에 있어 인지도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非)교육청 출신으로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과 임인배 전 국회의원, 김재문 가톨릭상지대 부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2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던 안 이사장은 비교육청 후보군의 대표 주자다. 가장 오래 출마준비를 해왔으며, 근거지인 포항 등지에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임인배 전 의원은 인지도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김 부총장도 ‘대학’ 출신임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노총 경북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등 2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출범한 ‘경북교육희망만들기’는 지난해 12월 진보혁신교육감 후보로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을 선출했다. 이 소장은 2001년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거쳐 현재 공감 소장과 함께 경북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 밖에 포항 출신인 이해우 경북교육포럼 대표와 홍덕률 대구대 총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질 경우 이번 선거는 2014년의 3대 1보다 3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이 없다.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다자간 경쟁구도로 전개되면서 일부에서는 경북 최초의 진보교육감 탄생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한다. 보수성향 후보만 7~8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후보는 지지율과 관계없이 완주를 공언하고 있어 보수 후보 간 연대도 바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0% 이상의 지지율이나 인지도를 보이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반면, 진보 측 후보는 본선에서 적어도 20~30%의 고정 득표율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교육계 관계자는 “아직 당선 가능성을 보이는 뚜렷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게 후보 난립의 한 원인”이라며 “선거전에 돌입해 지지율 편차가 드러나면서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자연스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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