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공천 ‘강효상 변수’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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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2   |  발행일 2018-01-12 제4면   |  수정 2018-01-12
姜, 달서병 당협위원장 가능성 커
홍준표 대표 비서실장까지 겸해
공천 입김 지역구의원 못지않아
地選 출마예정자들 고심 깊어져
한국당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공천 ‘강효상 변수’

대구에서 가장 많은 3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달서구의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구청장 출마예정자들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당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전 단계)을 강효상 의원(비례대표)이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달서구의 경우 조원진 의원(달서구병)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하면서 재선의 윤재옥 의원(달서구을)과 달서구청장을 지낸 초선의 곽대훈 의원(달서구갑)이 이번 지방선거 한국당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윤·곽 의원의 입김에 따라 한국당 후보가 결정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강효상 의원이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 의원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위기다. 특히 강 의원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비서실장까지 겸하고 있어 비례대표지만 무게 면에서는 두 의원에 못지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태훈 구청장을 비롯해 10명에 가까운 후보군이 형성된 한국당 달서구청장 출마예정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크게 공직 출신과 대구시의원 출신으로 나뉜 한국당 달서구청장 후보군은 공직 출신의 경우 중도사퇴 포함해 세 번의 구청장을 역임한 곽대훈 의원의 낙점을 기대하는 모습인 반면, 대구시의원 출신들은 재선의 윤재옥 의원이 힘을 실어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효상 의원의 등장이 변수가 되고 있다.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컷오프 과정에서 이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출마예정자 중 전·현직 대구시의원의 경우 김재관·박상태 시의원은 ‘달서구을’, 배지숙 시의원과 김원구 전 시의원(한국안광학진흥원장)은 ‘달서구병’ 출신이다. 공직 출신으로는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가나다순)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경찰 출신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곽대훈 의원 지역구인 달서구갑에서는 지역정치인 출신 달서구청장 출마예정자가 없는 대신, 윤재옥 의원 지역구인 달서구을에서는 김재관·박상태 시의원 두 명 모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강효상 의원이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을 맡게 되면 그동안 다소 출마에 소극적이었던 달서구병의 배지숙 시의원과 김원구 전 시의원도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아직 정치인 출신 출마자가 없는 달서구갑의 경우 곽대훈 의원이 같은 공직자 출신인 배봉호 전 국장·이진근 전 부구청장·이태훈 구청장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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