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大 자진폐교 認可, 전국 전문대학 중 첫 사례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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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3 07:09  |  수정 2018-01-13 07:42  |  발행일 2018-01-13 제1면
재정난 허덕이다 작년 6월 신청
재학생 他대학 특별편입학 추진
내달 4년제大 2곳 강제폐쇄 예정

대구미래대가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자진 폐교한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 폐지를 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미래대는 오는 2월28일자로 폐교된다.


학교법인 애광학원은 신입생 모집난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계속적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6월2일 폐지 인가를 교육부에 신청했다. 19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개교한 대구미래대는 대학 설립자 유족인 이예숙 전 총장이 1998년 관선이사 체제에서 대구미래대 운영권을 되찾기 위해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학내 분규까지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구미래대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E등급(상시컨설팅 대학)을 받았다. 신입생 충원율(2017년 34.8%)의 지속적 감소로 임금체불 등 재정난이 심화돼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현재 대구미래대 입학정원은 500명에 재적생 264명이며, 전임교원 30명에 직원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폐지 인가에 따라 학교법인 애광학원 및 대구미래대는 재학생 등에 대해 타 대학 특별편입학을 추진한다.

대구·경북지역은 2000년대 들어 4년제인 건동대(2012년 8월)와 경북외대(2014년 2월)가 자진 폐교했으며, 아시아대(2008년 2월)는 강제 폐쇄됐다. 또 오는 2월 말엔 4년제인 대구외대가 강제폐쇄된다. 전국적으로는 2000년 이후 4개 대학이 자진 폐교하고 8개 대학이 강제폐쇄됐다. 서남대와 한중대는 오는 2월 강제폐쇄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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