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 최초 원전 고장예측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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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3 07:16  |  수정 2018-01-13 07:16  |  발행일 2018-01-13 제2면
개별 운영중인 감시시스템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연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 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된다. 현재 원전마다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감시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터빈·고정자냉각수펌프 등의 원전 핵심설비를 고장 발생 전 감시, 비교분석, 평가의 통합진단을 하게 된다.

한수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24기의 핵심설비 1만6천대의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정비해 고장을 줄임으로써 원전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시스템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쯤 대전에 위치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통합 예측 진단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진단센터에는 국내 최고 예측 진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한수원 직원으로 설비진단 자격을 인증하는 세계 최고 국제기관인 미국의 진동 교육·인증기관(Vibration Institute)에서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우선 오는 8월 핵심설비 1만6천대 중 240대에 대한 자동예측 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0년 5월까지 전체 설비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한수원은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세계 원전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기존 예측정비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핵심설비 예측 진단 시스템은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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