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뭄에 수돗물 ‘줄줄’…영천·청도 누수율 40%

  • 박성우,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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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5 07:23  |  수정 2018-01-15 09:15  |  발행일 2018-01-15 제1면
두 지역 36곳서 하루 1만여t 새
경북 평균누수의 2배 가까이 높아
청도군, 21곳 중 19곳 복구 미뤄

역대 최악의 저수율로 청도 운문댐의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영남일보 1월8일자 9면, 11일자 1면 보도) 운문댐물이 공급되는 영천·청도지역의 누수율이 40%를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K-water는 “2015년 환경부 상수도 누수율 자료에 따르면 영천·청도지역 수돗물 누수율이 각각 40.3%와 43.6%로 경북지역 평균누수율 24.3%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고 밝혔다. 영천과 청도에 일일 기준 각각 1만6천여t과 1만4천여t의 운문댐 물이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두 지역에서 하루 약 1만여t의 수돗물이 줄줄 새고 있는 셈이다.

이에 K-water는 운문댐물의 누수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4일부터 닷새간 자체 전문인력을 동원해 영천 4개 읍·면(금호읍, 화북·신녕·대창면)과 청도 2개 읍(청도·화양읍)을 대상으로 누수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영천 15곳, 청도 21곳 등 모두 36곳의 누수현장을 찾아내 두 지자체에 긴급 복구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영천시가 지난 10일 긴급 복구작업을 완료한 반면 청도군은 21건 중 2건만 복구조치한 채 나머지 19건에 대해선 아직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도군 관계자는 “아직 예산 등을 반영하지 못해 조치가 늦어지고 있다. 이른 시일 내 복구에 나서겠다”면서도 “K-water가 2015년 자료를 근거로 누수율이 높다고 했지만 지난해 9월 기준 물이용부담금 징수에 따른 누수율은 37%로 높지 않다”고 해명했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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