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옛 애인說’ 현송월, 북측 차석대표 역할

  • 입력 2018-01-16 00:00  |  수정 2018-01-16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장
北 수석대표 자리 오른쪽 앉아
노동당 중앙委 후보위원 위상
단정한 차림새 웃음기 띤 표정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남쪽에도 잘 알려진 현송월이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 회담 대표로 참석했지만, 시종일관 이날 회담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옆에 자리했다. 전체회의 때는 통상 차석대표 자리인 수석대표 오른쪽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현송월은 남측 대표단을 영접할 때나 공개된 전체회의 석상에서도 웃음기 띤 여유있는 표정을 보였다. 현송월은 작년 10월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올라 이번 실무접촉에 나온 대표 중에서는 가장 정치적 위상이 높은데, 이런 현실이 반영된 모습으로 보인다.

회담대표 경험이 있는 한 전직 관료는 “통상 북한에서 우(右)배석은 차석대표를 의미한다”며 “북한이 회담 전날 대표를 교체한 것도 현 단장을 배려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나온 현송월은 북한판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란봉악단의 단장답게 패션에도 꽤 신경을 쓴 모양새였다. 남색 계열 투피스를 입은 그는 굽이 높은 검정색 하이힐을 신어 세련되면서도 단정한 차림새를 선보였다.

한편 현송월은 2015년 말 단장을 맡고 있던 모란봉악단 공연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3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당시 AP통신 등 외신은 “국내외 언론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 단장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인 점이 북한 측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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