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 45명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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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6 07:32  |  수정 2018-01-16 07:32  |  발행일 2018-01-16 제8면
■ 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
신고자 274명 중 16% 숨져

대구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이는 274명으로, 이 중 16%인 4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다섯째로 많다.

환경보건시민센터·대구환경운동연합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모두 5천9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천292명(22%)이 사망했다. 경기(신고 1천798명·사망 363명)·서울(1천326명·284명)·인천(436명·104명)·부산(321명·79명) 등 순으로 대구가 뒤를 이었다.

대구의 경우 연도별로는 2011~2013년엔 15명(사망 5명), 2014년 14명(사망 2명), 2015년 39명(사망 1명), 2016년 177명(사망 29명), 지난해 29명(사망 8명)이 각각 신고됐다.

경북에선 모두 175명이 피해 신고를 했다. 이 가운데 사망은 34명(19%)에 이르렀다. 2011~2013년엔 8명(사망 1명), 2014년 3명(사망 1명), 2015년 24명(사망 4명), 2016년 119명(사망 27명), 지난해 21명(사망 1명)으로 파악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016년에 신고가 급증한 것은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그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숙자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제품을 사용한 뒤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는 30만~50만명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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