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다섯째)가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청년당원들과 함께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이 16일 서울과 강원도에서 각각 신년인사회를 열며 ‘6·13 지방선거’ 필승 각오를 다졌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이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사시 통과 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개편한다”고 주장하는 등 문재인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며 지지세 회복을 자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권력기관 개편안을 발표한 조 수석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해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의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영화 ‘1987’을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질질 울면 안 된다. 지도자는 돌아서서 우는 것이지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며 “걸핏하면 질질 울어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일으킨 것은 경찰인데, 안보수사권 등 모든 것을 경찰에 줘서 경찰공화국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권력기관은 견제와 균형이 유지돼야지, 한 기관에 전부 몰아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홍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놓고 “우리가 밥을 다 지어놓고 상을 차려놓으니까 (북한이) 숟가락을 들고 덤빈다”며 정부와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또 이명박·박근혜정부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실을 언급하며 6·13 지방선거 압승을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17일 호남, 18일 인천·경기, 19일 제주에서 신년인사회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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