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司試 통과못한 한풀이” “대통령, 영화보고 질질 울면 안된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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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7   |  발행일 2018-01-17 제5면   |  수정 2018-01-17
홍준표 대표 ‘비아냥성’ 비판
“조국, 司試 통과못한 한풀이”  “대통령, 영화보고 질질 울면 안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다섯째)가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청년당원들과 함께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6일 서울과 강원도에서 각각 신년인사회를 열며 ‘6·13 지방선거’ 필승 각오를 다졌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이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사시 통과 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개편한다”고 주장하는 등 문재인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며 지지세 회복을 자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권력기관 개편안을 발표한 조 수석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해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의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영화 ‘1987’을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질질 울면 안 된다. 지도자는 돌아서서 우는 것이지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며 “걸핏하면 질질 울어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일으킨 것은 경찰인데, 안보수사권 등 모든 것을 경찰에 줘서 경찰공화국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권력기관은 견제와 균형이 유지돼야지, 한 기관에 전부 몰아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홍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놓고 “우리가 밥을 다 지어놓고 상을 차려놓으니까 (북한이) 숟가락을 들고 덤빈다”며 정부와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또 이명박·박근혜정부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실을 언급하며 6·13 지방선거 압승을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17일 호남, 18일 인천·경기, 19일 제주에서 신년인사회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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