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려견 양치질을 놀이로 생각하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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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8   |  발행일 2018-01-18 제25면   |  수정 2018-01-18
[기고] “반려견 양치질을 놀이로 생각하게 만들어야”

사람과 마찬가지로 많은 반려견들도 건강할 때보다 질환이나 문제가 발견된 후에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여러 질환 중에서도 특히 치과 질환은 심한 입냄새나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반려인이 반려견의 불편함을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이로 인해 검진 후 치아를 뽑은 뒤에야 반려견 양치질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도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꼬박꼬박 양치를 하기 쉽지 않다. 그만큼 반려인들에게 반려견 양치질은 번거롭고 힘든 일이라 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반려견과 반려인 모두가 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여야만 추후 발생할 치아 질환 및 비용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반려견 양치질의 첫 단계는 치약과 익숙해지는 것이다. 치약은 간식이라는 개념으로 보호자의 손가락에 치약을 짜서 핥아 먹을 때까지 기다리고, 잘했을 때는 칭찬과 보상을 해준다.

다음으로는 손가락에 치약을 묻힌 상태로 약간의 터치를 하며 가볍게 치아나 잇몸을 만져본다. 처음부터 양치질을 시작하면 거부감이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 안으로 무언가 들어오는 느낌에 익숙해지면 부드러운 천 등을 이용해도 좋다.

마지막은 치약을 칫솔에 짜서 칫솔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칫솔 사이에 치약을 꾹꾹 눌러두거나 간혹 칫솔을 바닥에 던져두는 등 최대한 자연스럽게 칫솔과 친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양치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하루 한 번 잠깐이라도 꼭 칫솔을 이용해 양치질을 하고, 어금니 부위를 중점적으로 닦아주도록 한다.

항상 보상과 칭찬을 준비해 양치질을 시도하며 한꺼번에 빨리 많이 닦으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반려견의 미소와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보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재미있는 놀이로 양치질을 인식하도록 반려인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이상관<대구수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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