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初校 10곳 중 1곳, 올해 졸업식 못 치른다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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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9 07:21  |  수정 2018-01-19 07:51  |  발행일 2018-01-19 제1면
6학년생 없는 학교 53곳 달해
1학년생 없는 학교도 다시 증가
‘농촌교육 황폐화’ 우려 커져

경북 농촌지역 초등학교가 자연 소멸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젊은 층과 신생아 감소로 신입생을 받지 못하거나 그나마 있던 학생도 전학을 가면서 졸업식마저 보기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상당수 초등학교가 ‘신입생 부족→전학→졸업식 소멸→폐교’라는 수순을 밟고 있다.

18일 경북도교육청과 교육부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경북도내에서 올해 졸업하는 6학년생이 없는 학교는 모두 53곳(분교 포함)에 이른다. 2016년 48곳이던 졸업생 없는 학교는 2017년 46곳이었다가 올해 다시 53곳으로 늘어났다.

2015년 517곳이던 초등학교가 통폐합 등으로 2016년 513곳, 2017년 509곳으로 감소했음에도 졸업식 없는 학교 비율은 지난해 8.9%에서 올해 10.4%로 오히려 높아졌다. 더구나 신입생이 아예 없거나 입학은 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면서 1학년생이 없는 학교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앞으로도 졸업식 없는 학교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015년 98곳에 달했던 1학년이 없는 학교는 2016년 71곳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78곳으로 늘었다. 백호띠 베이비부머로 출산율이 증가했던 2010년생들이 입학한 지난해조차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농촌교육 황폐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적정규모추진단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다 진학 등의 문제로 농촌에서 도시로 빠져나가는 전학생이 늘면서 신입생과 졸업생이 없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폐교는 지양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학생 수가 부족한 학교는 학사 운영에 곤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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