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미세먼지 KF마스크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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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9   |  발행일 2018-01-19 제22면   |  수정 2018-01-19
[미디어 핫 토픽] 미세먼지 KF마스크
미세먼지가 지속되자 마스크 착용도 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가 지긋지긋하다. 어느새 겨울철 불청객으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의 농도에 종일 신경 쓰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 17일에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다. 며칠 정도 설치다 끝날 것으로 생각한 미세먼지가 연일 극성을 부리자, 네티즌들도 이젠 장기전에 대비하는 태세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다양하지만 착용을 해도 왠지 찜찜하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 틈새로 미세먼지가 흡입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중 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내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KF·Korea Filter)를 사용해야 한다. 이 마스크는 0.6㎛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지름은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정도다. 코털이나 기도 점막서도 걸러내지 못하고 폐속으로 쉽게 침투한다. 더구나 머리카락 지름 30분의 1 수준인 초미세먼지는 폐포와 허파꽈리까지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천식이나 폐암 같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도 유발하는 무서운 물질이다.

KF마스크의 효과는 숫자로 구별하고 있다. ‘KF80’ ‘KF94’ ‘KF99’ 등으로 표시되는데,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도 뛰어나다. ‘KF80’은 0.6㎛ 굵기의 입자를 80% 이상 차단하고,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 입자를 각각 94%, 99% 걸러낸다는 의미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부직포 재질이다. 섬유조직이 무작위 형태로 얽혀있어 일반 섬유보다 틈이 더 좁아, 작은 입자까지 여과할 수 있다. KF마스크를 선택할 때는 무조건 숫자가 높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차단 효과가 클수록 호흡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및 사용에도 유의해야 한다. 먼저 고정심(클립)이 있는 쪽을 위로 향하게 하고,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한다. 그리고 고정심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밀착시키고 착용한 마스크는 1~2일 정도만 사용하고 재활용해서는 안된다.

KF94 마스크는 개당 1천원 내외다. 유명 회사제품은 이보다 두배 정도 비싸다. 고가의 외제 미세먼지마스크는 개당 10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개당 1천500원짜리 미세먼지 마스크를 4인 가족이 하루 1개씩 사용하면 일주일에 4만원이 훌쩍 넘는다.

한 네티즌은 “미세먼지 마스크랑 공기청정기 가격 인하해라. 디자인 신경 쓰지 말고 성능만 좋으면 되니깐 대기업이 앞장서서 보급형으로 만들어 팔아라”고 요구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하는 곳에 무료 미세먼지 마스크 자판기를 설치해서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한 후 하루 1회 무료로 받아갈 수 있도록 합시다”라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윤제호 뉴미디어본부장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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