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을 홍준표 당협위원장 선정…달서구병 강효상은 보류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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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0   |  발행일 2018-01-20 제4면   |  수정 2018-01-20
■ 한국당, 1차로 45곳 명단 발표
‘김부겸 출마 변수’에 후보 영입용
비례 형평성 의식 추후 확정 등
달서구병 미룬 이유 해석 분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대구 달서구병에 지원했던 강효상 의원(비례대표)은 결정이 보류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제출한 당협위원장 선정안을 의결했다.

홍 대표는 양명모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지원해 지난 17일 면접을 봤다. 이용구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홍 대표에 대해 “홍 대표가 전국적인 지방선거를 이끌고자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해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면접에서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불출마’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가 대구 정치권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대구·경북 민심을 기반으로 보수 지지층을 향한 당 신뢰 회복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이 신청했던 달서구병 결정이 보류된 데 대해선 해석이 엇갈린다. 이 위원장은 “대구는 정무·전략적 판단을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보류됐다”며 “대구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을 비롯해 선거 필승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걸 고려해서 (추후) 결정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민주당 후보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달서구병을 한국당 후보 영입용으로 남겨뒀다가 김 장관의 거취가 확정된 뒤 당협위원장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해석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안방인) 대구로 가는데 대표 비서실장도 같이 대구로 가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강 의원과 다른 비례대표 의원들 간의 형평성을 의식해 “한 박자 늦춘 뒤 2·3차 발표 때 확정될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한편 경기 고양정과 경기 성남분당구을에 지원한 비례대표 신보라·김순례 의원은 이번에 탈락해 해당 지역에선 재공모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親박근혜)계 중진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의 당협위원장으로는 김성회 전 의원이 선임됐다.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서구-동구는 홍준표 대표 대선캠프에서 정무특보를 지냈던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선정됐다.

한국당은 앞서 전국 74곳 당협위원장을 공모했으며, 호남 5곳 등 8곳을 제외한 66곳에 모두 211명이 지원했다. 이날 45곳의 당협위원장 명단이 발표됐으며 2차·3차 명단도 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 전까지는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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