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자신만의 수험일정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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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2 07:42  |  수정 2018-01-22 07:42  |  발행일 2018-01-22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자신만의 수험일정 만들자

지난해 12월부터 예비 고3들은 아마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너무 공부하지 않았다는 후회가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만 공부하면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에, 아니 그 이상에 붙을 것 같은 희망도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나만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예비 고3이 이렇게 또는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들떠서는 안된다. 오히려 차분하게 자신의 객관적인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자신의 교과 성적과 학생부, 모의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어느 것이 더 강한지 비교해보자. 또 학생부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찾은 자신의 강점은 끊임없이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5월이 되면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게 되고 많은 학생들은 지치기 시작한다. 지난 겨울부터 몇 개월을 쉼 없이 달려왔고 게다가 고등학교 내신 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쓴 3학년 1학기 시험이 끝나고 나니 큰 산 하나를 넘은 것 같아 힘이 빠질 만하다. 이때부터 고3의 위기가 시작된다. 5월은 체육대회, 현장체험학습, 졸업앨범촬영 등 다양한 교내 행사와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다. 이 시기를 잘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시간 힘겹게 쌓아올린 학업 성과가 무너지기 쉽다. 아직은 기초가 그리 탄탄하게 잡힐 만큼 학업량이 쌓인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6월이 되면 평가원 주관 수능모의평가가 있다. 여기서 자신의 목표에 어울리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좌절감에 심리적인 갈등을 겪게 된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방법이 옳은지,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더불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 결과는 과정일 뿐이다. 최종적인 결과가 아니다. 이 시험의 결과는 당시까지 자신이 공부한 것의 성과를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분석하는 데 써야 한다. 그리고 당시까지의 상황을 기준으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치중할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여러 상황으로 보아 학생부종합전형 내지 교과전형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되면 논술을 전략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절대 오버페이스를 해서는 안된다. 잠깐이라도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면 그 체력적 부담이 긴긴 여름내 이어지면서 남은 기간의 컨디션 전체를 망치기 쉽다.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여름을 넘긴 학생도 9월이 되면 수시모집 준비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대학입시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평소 체력관리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여름을 거치며 바닥난 자신의 체력을 절감하게 된다. 식사 이후 약간의 운동, 간단한 줄넘기 등을 통해 체력도 적당히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학입시는 정신력과 체력뿐만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까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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