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키나와 전지훈련 명단 잠정 확정…진갑용 첫 지도자 행보 눈길

  • 명민준
  • |
  • 입력 2018-01-23   |  발행일 2018-01-23 제26면   |  수정 2018-01-23
■ 2월1일∼3월8일 오키나와 전훈
신인 투수 최채흥·양창섭·김태우
활약 돋보이면 1군 합류 가능성

삼성 라이온즈가 2월1일부터 3월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를 잠정 확정했다.

김한수 감독을 비롯해 총 15명이 이름을 올린 코칭스태프진 명단에서는 진갑용 코치와 오치아이 코치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진 코치는 현역 은퇴 이후 전력분석원과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의 지도자 연수를 거쳐 삼성에 다시 합류했다. 선수 시절 특유의 경기 읽는 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었기에 삼성의 차기 감독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진 코치의 지도자로서의 첫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오치아이 코치는 2010~2012년 삼성에서 활동한 이후 고국인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삼성 마운드진이 지난 2년 동안 최악의 부진을 겪음에 따라 이번 전지훈련에서 마운드 강화를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김종훈·강봉규(이상 타격)·박재현(수비)·황두성(트레이닝)·조진호 코치(투수) 등도 올해부터 오키나와에서 1군 선수단을 조력할 새 얼굴들이다.

투수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신인 트리오 최채흥, 양창섭, 김태우다. 최채흥은 올해 신인 1차지명을 통해 삼성에 합류했다. 올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오키나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 합류까지 전망되고 있다. 2차지명으로 삼성에 온 양창섭과 김태우는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불펜진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LG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이승현과 지난해 2차지명으로 삼성에 온 김시현도 전훈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시현은 지난해 말 마무리훈련 당시 오치아이 코치로부터 “타자와 승부할 줄 아는 스타일이라 기대가 간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이밖에 좌완잠수함 임현준과 한기주·황수범도 오키나와에서 관심 갖고 지켜볼 만한 투수들이다. KIA와 1대 1 트레이드(한기주-이영욱)를 통해 삼성에 온 한기주는 삼성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임시선발로 나서 깜짝 활약한 황수범은 삼성 코칭스태프진이 자체 선정한 ‘2018 신인왕 후보’에 최채흥·최지광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이은형은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2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5.70을 기록했는데 어떤 장점으로 1군 전훈에 합류하게 됐는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포수조에서는 강민호가 안방마님으로 낙점된 상황에서 이지영, 권정웅, 김민수, 김응민이 백업포수 자리를 놓고 전훈지에서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또 내야조에서는 손주인·최원제·김성훈·안주형이, 외야조에서는 박찬도·이성곤 등이 오키나와에서 2018시즌 도약을 노린다. 삼성은 전훈 출발전까지 선수명단을 최종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명민준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