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 대구기지서 단독으로 ‘조기경보기’ 완전 분해 정비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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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9   |  발행일 2018-01-29 제6면   |  수정 2018-01-29
E-737 피스아이 ‘창정비’
정비개념 중 최상위 기술
4월 완료…기술자립 기대
우리 공군 대구기지서 단독으로 ‘조기경보기’ 완전 분해 정비
공군 군수사령부 81항공정비창 정비사들이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의 전방 기상레이더를 정비하고 있다. <공군 군수사 제공>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는 ‘하늘의 지휘소’인 E-737 피스아이(Peace Eye) 조기경보기가 대구 공군기지에서 완전 분해·조립 수준의 창정비를 거친다. 공군은 이번에 피스아이의 독자적인 창정비 능력을 갖춤으로써 기술자립 및 국방예산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공군 군수사령부(이하 군수사)는 예하 81항공정비창(이하 81창)이 피스아이 3호기에 대한 단독 창정비를 수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창정비는 야전부대의 정비능력을 넘어 완전 분해 후 복구 및 재생이 가능한 수준의 정비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전부 뜯어내 정비한 뒤 다시 조립하는 것이다. 정비 개념 중 가장 최상위로 고난이도이며 최고의 기술을 요한다.

피스아이는 2011년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된 조기경보기다. 고성능 레이더로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해 지상기지에 보고하고, 아군의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공군은 2014년 피스아이의 창정비 가능 여부를 검토했고, 이듬해부터 창정비를 추진했다. 앞서 2016~2017년 보잉사의 기술지원을 받아 피스아이 1·2호기의 창정비를 수행했다. 81창은 이때 습득한 정비능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피스아이 3호기를 단독으로 창정비하게 된 것이다.

공군은 오는 4월까지 피스아이 3호기의 창정비를 완료하면 기술자립과 함께 적시 정비지원 능력을 갖춤으로써 한반도 전역의 감시·전투태세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직접 창정비를 할 경우 해외 창정비 시 소요예산(대당 500억원)의 60%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81창장 김규태 대령(공사 35기)은 “E-737 창정비 능력 확보는 정비효율성 향상을 넘어 공군의 정비사들에게는 도전이자 힘찬 도약”이라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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