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감찰 조사받던 정승면 김천지청장 ‘자살 기도’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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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31 07:40  |  수정 2018-01-31 07:40  |  발행일 2018-01-31 제9면
번개탄 피워놓고 쓰러진채 발견
생명 지장 없어…검찰안팎 충격

대검찰청 감찰조사를 받고 있던 정승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장(51·사법연수원 26기)이 30일 김천 부곡동 관사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쓰러진 채 발견돼 검찰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살 기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30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천지청 직원이 이날 오전 정 지청장이 출근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아파트인 관사에 갔다가 쓰러져 있는 정 지청장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정 지청장은 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오전 9시30분쯤 119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해 갔다”고 말했다.

김천 제일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된 정 지청장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오후에는 의식이 일부 돌아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김천지청 관계자는 “지청장이 전날 밤 술을 많이 마셨다”며 “병원에 확인한 결과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지청이 정 지청장의 자살 기도설과 관련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날 오후 정 지청장 사안과 관련해 “사건 관계자와 부적절한 교류를 한 혐의 등으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일선 청의 비위 발생 보고에 따라 착수해 정상적인 절차로 이뤄졌고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지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인천지검, 대전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을 지냈다. 이명박정부 당시인 2008년 3~7월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지난 26일자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이 난 그는 다음 달 2일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김천=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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