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모범 보인 청도프로방스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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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8 07:40  |  수정 2018-02-08 07:40  |  발행일 2018-02-08 제12면
“최저임금인상 수익악화 막겠다”
외주매장 수수료인하 파격조치

[청도] 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이하 청도프로방스)가 입주 외주매장의 수익 악화를 덜어주기 위해 최근 매장 수수료를 전격 인하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훈훈한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 청도프로방스는 국내 최대 규모 불빛축제장이다.

청도프로방스는 지난달부터 프로방스 내 입주 외주매장에 대해 매장 수수료를 평균 22% 깎아주고 있다. 이는 장기 불황과 최저인금 인상에 따라 외주업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회사측의 자발적 조치다.

프로방스 외주매장 업주에 따르면 매장마다 평균 3~4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악화로 결국 아르바이트생 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

이곳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송모씨는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아르바이트생 고용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회사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수수료 인하 소식을 들었다. 너무 기뻐 눈물이 난다.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어 주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청도프로방스측에 따르면 프로방스 내 매장 15곳 가운데 직영 매장은 2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3곳은 외주 업주가 운영 중이다. 프로방스 측에서 임대료 없이 전기료·수도료·청소비 등 관리비를 전액 부담하는 대신 업주는 매출의 일정액을 매장 수수료로 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번 수수료 인하는 사실상 프로방스 측이 수익 상당액을 포기할 정도의 파격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정준용 청도프로방스 대표는 “매장이 살아야 결국 프로방스도 활성화된다”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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