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한정 상무위원, 한국서 北 고위급 대표단장 만나"

  • 입력 2018-02-12 19:53  |  수정 2018-02-12 19:53  |  발행일 2018-02-12 제1면
2년여 만의 최고위급 접촉…외교가, 북중 관계에 변화 있을지 주목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한 기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정 상무위원이 한국에서 북한 측과 접촉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한 정 상무위원은 시 주석의특별대표로 평창올림픽에 참석했고 북한 대표단 단장과 만나 교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겅 대변인은 양측이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 방한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대표로 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까지 포함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북중 최고 지도부 인사가 만난 것은 2015년 10월 10일 류윈산(劉雲山) 당시 상무위원이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뒤 처음이다.


 작년 말 시 주석이 쑹타오(宋濤) 당 대외연락부장을 방북시켰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주지 않은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인 한정 상무위원과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 간 회동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한정-김영남 회동을 계기로 그동안 경색됐던 북중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로 북중간 고위급 교류가 사실상 단절된 가운데 한정 상무위원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남북에이어 북중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중 간에 대북 제재와 핵 실험 등으로 갈등이 첨예해 단기간에 뭔가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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