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6천원”…KTX보다 싼 운임…대구∼김포 항공노선 인기몰이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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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5 07:15  |  수정 2018-02-15 07:15  |  발행일 2018-02-15 제2면
노선 부활 두달째 잇단 만석 사례
소요시간도 고속철 절반인 1시간
수요 더 늘면 증편·증회 계획까지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부활한 대구~김포 항공노선이 수도권 접근 교통망의 한 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14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등에 따르면 대구~김포 노선 부활 두 달째인 지난 1월 평균 탑승률은 50%를 넘었고 최근엔 주말을 중심으로 만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출발편의 경우 지난 1월26일 첫 만석을 기록한 뒤 같은 달 28일과 지난 4·11일 모두 좌석이 찼다.

대구~김포 노선은 현재 에어부산이 195석 규모의 A321 기종으로 주 5회(월·화·목·금·일) 왕복 운항하고 있다. 취항 초기 탑승률 저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에어부산은 부정기편을 1월부터 정기편으로 전환했다. 대구에서는 오후 7시55분(월·화 오후 8시5분), 김포에서는 오전 6시55분에 출발한다.

이처럼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은 KTX보다 운임이 저렴한 데다 소요 시간도 짧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은 지난달부터 주말·평일 구분 없이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항공권 요금(총액 기준)을 2만6천원에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동대구~서울 KTX 요금(4만3천500원)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또 KTX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평균 1시간50분이 소요되지만, 항공편을 이용하면 김포까지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최근에는 대구공항에 셀프 체크인카운터 등이 도입되면서 탑승수속 시간도 한결 빨라져 이용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대구~김포 노선 취항으로 지역의 항공교통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지역민의 항공 편의 증진은 물론 외래 관광객 유입에도 적잖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정의관 공항추진본부장은 “대구~김포 노선이 10년 만에 어렵게 운항이 재개된 만큼 노선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경우 항공사 측과 증편·증회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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