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서도 끝없는 후배사랑’ 이돈 회장, 영남대 100만달러 기탁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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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5 07:55  |  수정 2018-02-15 07:55  |  발행일 2018-02-15 제24면
2012년 이어 총 200만달러 기탁
영남대, 장학생정원 확대하기로
‘타국서도 끝없는 후배사랑’ 이돈 회장, 영남대 100만달러 기탁
미국 LA에서 대형 의류업체인 Active U.S.A. Inc.를 경영하고 있는 이돈 회장(오른쪽)이 지난 12일 모교 영남대를 방문해 100만달러를 기탁했다.

미국 LA에서 대형 의류업체 Active U.S.A. Inc.를 경영하고 있는 이돈 회장(64)이 지난 12일 모교 영남대(총장 서길수)를 방문해 100만달러를 기탁했다. 그는 2012년 100만달러를 기탁해 운영중인 ‘월산장학회’에 100만달러를 추가로 내놓아 총 200만달러를 쾌척했다.

‘월산장학회’는 이돈 회장의 선친인 월산(月山) 이동호 선생의 호를 따고 모친 이홍식 여사와 공동명의로 된 장학회다. 이 회장은 “부모님께서는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도 조상에게 효도하고 자식들 교육을 위해 사랑과 헌신, 희생으로 일관된 삶을 사셨다. 2011년 7월 선친이 돌아가신 후 선친과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선친의 1주기를 맞은 2012년에 모교 영남대에 부모님 공동명의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탁에 따라 영남대는 3명까지 지원해주던 전면 장학생 정원을 2019년부터 최대 7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길수 총장은 “이국땅에서도 모교와 후배를 생각하며 지원하는 선배가 있어 후배들이 든든할 것”이라며 “자식 교육을 위해 헌신한 월산 이동호 선생의 뜻을 기리겠다. 후배들이 이돈 회장님과 같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73년 영남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 삼환기업, 코오롱 건설에 입사해 중동건설 현장을 누볐다.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Active U.S.A. Inc.를 창업해 승승장구하다가 1992년 LA 흑인폭동 시 전재산이 전소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재기에 성공해 현재 샌페드로 패션마트협회 회장, 미주 한인은행인 태평양은행 이사, 세계 한상대회 리딩 CEO, 회재 이언적기념사업회 이사, LA 상공회의소 이사, 해외 아너소사이어티 3호, 경북도 해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방대학 동창회 최초로 영남대 미주 총연합동창회 창립을 주도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미주총련 장학위원장으로 해외 유학중인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누적 장학생이 30여 명에 이른다. 또 후배들의 취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영남대 재학생 100여명을 Active U.S.A. 인턴사원으로 초청, 선진기술과 기업경영 노하우를 교육시켜 국내기업에 취업하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남대 개교 60주년 기념관인 천마아트센터 건립기금 1억원, 영남대 총동창회 장학회 발전기금 등으로 23만 동문 중에 최고액을 기부한 바 있다.

영남대는 이돈 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자랑스러운 영대인상’을 수여하고, 2014년에는 이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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