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치매노인 찾은 현상금 전액 이웃돕기 성금 기탁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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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9 08:22  |  수정 2018-02-19 08:22  |  발행일 2018-02-19 제28면
문경읍 팔영리 최영락씨
실종 치매노인 찾은 현상금 전액 이웃돕기 성금 기탁

문경의 60대 남성이 실종 치매 할머니를 찾아준 보답으로 받은 현상금 500만원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문경읍 팔영리 최영락씨(60)는 지난 5일 실종돼 가족들의 애를 태우던 치매노인을 9일 발견해 500만원의 현상금을 받았다.

영하의 맹추위 속에 가족과 자율방범대원 등 수색에 참여한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자발적으로 치매할머니를 찾아 나선 최씨는 실종 닷새째인 이날 오전 문경향교 부근 도로 밑 배수로에서 숨져있는 실종할머니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배수로 입구에서부터 15m나 안쪽에 있어 잘 보이지 않던 할머니를 최씨가 이곳저곳을 수색하다 수상한 느낌에 확인해 보려고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 들어가 발견한 것이다.

최씨는 실종 할머니가 친구의 어머니여서 스스로 수색에 참여했고, 현상금은 받지 않으려 했지만 가족들의 강권에 못이겨 이를 받은 뒤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문경시에 기탁했다. 과수원을 운영하면서 10년째 마을 이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최씨는 각종 단체에서도 성실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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