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高1 수능 문과 수학범위 확대 전망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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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0 07:26  |  수정 2018-02-20 09:37  |  발행일 2018-02-20 제8면
교육부 확률과 통계 포함案 공개
이과는 기하와 벡터 제외될 듯
20180220

올해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가 줄어드는 반면 문과생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연구진의 안(案)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고교 1학년은 기존과 다른 교과서로 수업한다.

수능 출제범위를 연구해 온 교육부 정책연구진은 공청회에서 “2021학년도 수능은 원칙적으로 현행과 같은 형식을 유지하되 학습 부담을 낮추는 방향을 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과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넣고 기하를 빼는 안을 제안했다. 기존 수능 범위에 포함됐던 ‘기하와 벡터’ 가운데 기하가 심화과목인 ‘진로선택과목’이 됐기 때문이다. 새 교육과정에서는 ‘일반선택과목’까지만 수능에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연구진이 2천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대학교수, 교사 등)의 76%, 학부모·시민단체의 89%가 ‘기하 제외’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연구진은 주로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수학Ⅰ·Ⅱ, 확률과 통계를 출제범위로 제안했다. 수학Ⅰ이 포함되면 삼각함수 등 일부 새로운 내용이 수능에 출제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기하와 벡터가 이과 수능에서 빠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과 학생들의 수험 부담은 줄고, 문과 학생들은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절대평가 확대에 반대하는 여론에 부딪혀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고,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를 이달 중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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