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후보군 “안방표부터 확실히 챙기자” 연고지 공략 총력

  • 권혁식
  • |
  • 입력 2018-02-21   |  발행일 2018-02-21 제5면   |  수정 2018-02-21
20180221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서는 출마예정자들이 자신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안방표’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동이 지역구인 김광림 의원은 북부권에, 포항이 거점인 박명재 의원은 동해안권을 중심으로, 구미시장 출신인 남유진 전 시장과 이철우 의원(왼쪽부터)은 중부권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각 예비후보 및 출마예정자 제공>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서는 출마예정자들이 자신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안방표’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방표부터 확실히 다져놓아야 이를 기반으로 생활권이 겹치는 이웃 시·군으로 지지세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안방표 측면에선 연고지역 인구가 많은 박명재 의원(포항남구-울릉)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유리한 입장이다. 박 의원 연고지인 포항과 울릉의 유권자 비중(책임당원 50%+인구비에 따른 여론조사 대상 일반국민 50%)은 전체의 16%로 경북도내에서 가장 높다.

박명재, 인구 많은 포항민심 잡기
인근 영덕·경주로 외연확대 노려

남유진, 시장 지낸 구미표 다지기
여세몰아 서부권 지지 확보 최선

이철우, 텃밭 김천표심 끌어안기
생활권 통하는 상주·성주 공략도

김광림, 안동 유권자 비중 적지만
북부권 4개 시·군 묶어 파고들어

김영석, 시장 3선 영천민심 잡기


박 의원이 포항 남쪽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김정재 의원의 포항북구 표심까지 끌어안으면 타 후보들보다 훨씬 앞선 선상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여기서 생활권이 겹치는 북쪽의 영덕, 남쪽의 경주 방향으로 외연확대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유진 전 시장이 12년간 시정을 이끌었던 구미시의 유권자 비중은 12.5%로, 도내에서 둘째로 높다.

남 전 시장이 시정 성과를 앞세워 시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면 그간의 열세에서 벗어나 지지율 두자릿수 확보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생활권이 겹치는 상주·김천·칠곡 등 경북 서부권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여건에 있지만, 김천의 이철우 의원과 ‘영역 충돌’이 최대 변수다.

이철우 의원 지역구인 김천은 유권자 비중이 5.5%에 불과한 데다 지리적으로 다소 서쪽에 치우쳐 있어 유력 후보 중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다.

‘중원(中原)’으로 향하는 동쪽 관문에 남 전 시장 연고지인 구미시가 자리잡고 있어 ‘안방 터가 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 의원은 생활권이 서로 통하는 북쪽의 상주와 문경, 남쪽의 성주와 칠곡 쪽으로 정서적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이들 4개 시·군의 유권자 비중은 10.5%다.

여기다 김재원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 군위-의성-청송과 중립지대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 지역인 영양-영덕-봉화-울진 등지로 보폭을 넓혀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광림 의원 지역구인 안동의 유권자 비중은 8.7%로 한자릿수에 그친다. 하지만 도내 북부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비교적 유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쪽의 예천·영주·봉화, 동쪽의 영양까지 생활권이 겹쳐 ‘경북 북부권’이란 이름으로 한데 묶을 수 있는 호조건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 4개 시·군의 유권자 비중은 14.2%에 달해 경선 판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3선을 지낸 영천을 근거지로 삼아 도내 동남권에서 지지세 확장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출마가 점쳐지는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연고지도 영천시여서 서로 겹치는 양상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