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 사액 연경서원 복원 앞장서겠다”

  • 채건기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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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  발행일 2018-02-21 제13면   |  수정 2018-02-21
지역 토착 문중모임‘구연회’
각 집안의 문집소개 등 활동
“대구 최초 사액 연경서원 복원 앞장서겠다”
칠곡 사양서당을 배경으로 구연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서로의 문중에 대해 공부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 있다.

대구 토착 문중 모임인 구연회(邱硏會)는 각 문중이 갖고 있는 고문헌 자료와 선조들의 행적 등을 공유하기 위해 2012년 창립됐다. 취지에 동의하고 발전적 모임을 지향하기 위해 대구지역 20개 문중이 성씨별로 1명씩 추천해 모두 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같은 해 11월12일 발기인 모임을 갖고 운영방향을 정한 데 이어 연경서원(대구 동구 지묘동) 복원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도재욱·박성규·류을곤·손태훈·양병태·우종희·이선하·이조균·조기훈·구본욱씨 등이 발기 모임에 참여했다. 이듬해 1월에는 창립총회를 가진 뒤 초대회장으로 서정백씨를 선출했고 2015년부터는 도재욱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들은 창립 이후 각 집안의 문집을 소개하고 서로 교환하며 선조들을 현창하고 각 문중과 서원을 답사하고 있다. 연경서원의 미발굴 자료들을 찾았고 문적과 유물들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도재욱 회장은 연경서원을 중건하는 실무추진위원을 맡아 한국지식산업연구원과 함께 중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도 회장(72)은 “연경서원은 당초 퇴계의 제자인 매암 이숙량과 계동 전경창이 강학을 통해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한 곳이다. 건립 당시 대구지역 문중인사의 중앙 환로(宦路) 진출과 대구 지역의 학술과 문화를 선도하였던 곳”이라며 “대구 최초의 사액(賜額)서원인 연경서원 중건을 위한 로드맵과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 ken49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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