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때 받은 장학금 24년 만에 보답하러 왔어요”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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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08:23  |  수정 2018-02-21 08:23  |  발행일 2018-02-21 제28면
경기도 가평군청 심규현 주무관
영주인재육성기금 100만원 기탁
“고교 때 받은 장학금 24년 만에 보답하러 왔어요”
지난 19일 영주시청을 방문한 경기도 가평군청 심규현 주무관(맨 왼쪽)과 가족이 장학금을 전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주시가 고향인 현직 공무원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받은 시민장학금에 대한 보답으로 영주시 인재육성장학회에 100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도 가평군에 근무하는 심규현 주무관(40). 심 주무관은 지난 19일 24년 만에 고향인 영주시청을 찾았다. 고교 1학년이던 1994년에는 장학증서를 받기 위해, 이날은 장학금을 기탁하기 위해서였다. 녹록지 않은 공무원 봉급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돈을 선뜻 내놓은 것은 ‘보은’의 마음에서였다.

이날 가족과 함께 장학회를 방문해 1994년에 받은 장학증서를 장욱현 영주시장에게 보인 그는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심 주무관은 “당시 집안이 어려웠으나 장학금 덕택으로 대학교까지 무사히 나와 어엿한 공무원이 된 만큼 이제는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해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에 전념하는 지역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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