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보수 단일화 가능할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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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  발행일 2018-02-22 제3면   |  수정 2018-02-22
진보 후보 상승세에 보수 후보 위기감
2명 오늘 단일화 기자회견, 2명도 고심

오는 6월 치러지는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현재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출마자는 권전탁 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정수 <사>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 안상섭 전 경북도교육감 후보, 이경희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찬교 경북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상임대표, 임종식 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6명이다.

이들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예비후보는 권전탁 전 국장과 임종식 전 국장이다. 이들은 22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 이경희 전 교육장과 김정수 상임대표도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필사적인 것은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인 이찬교 상임대표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이 상임대표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20여개 도내 시민사회단체의 든든한 지원과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상임대표가 진보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경우 이번 선거에서 30~40%의 득표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수진영 후보들은 다급해졌다. 보수진영이 제각각 선거에 뛰어들면 이 상임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의 한 예비 후보는 “4명의 보수 쪽 후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어느 누구도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보수진영 예비후보도 “단일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 문제는 모두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단일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북도교육청 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될 경우 파격인사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기존의 연공서열이 무너지는 등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보수성향의 교직원들은 내심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의 단일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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