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시·군 가운데 청년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산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의성이었다.
21일 통계청이 전국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15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경산지역 취업자 중 청년층(15세 이상~29세 미만) 비중은 16.2%로 경기 수원(17.0%), 충남 천안(16.6%), 경기 안산·부천(각 16.3%)에 이어 다섯째로 높았다. 반면 청송(4.4%)은 취업자 중 청년층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영양(4.9%), 봉화(5.0%)도 하위권에 속했다.
취업자 중 고령층(55세 이상)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의성(62.8%)이었고, 군위(61.5%)와 청송(61.0%)도 고령 취업자 비율이 높았다.
경북은 고용률 상·하위 지역인 울릉(82.8%)과 경산(56.1%) 간의 격차가 26.7%포인트로 전국 9개 도 중 가장 컸다.
도내 시·군별 고용률은 울릉(82.8%), 봉화(71.3%), 청송(71.0%) 순으로, 실업률은 구미(4.3%), 포항(3.8%), 영주(3.4%) 순으로 높았다.
특히 울릉의 고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릉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 도소매·음식숙박업(21.3%) 분야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포항과 구미는 취업자(25만5천명·22만1천명)와 실업자(각 1만명) 모두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외에 시·군별 활동상태에 따른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의 경우, 경산은 재학·진학준비(34.3%)가, 예천은 육아·가사(54.1%)가 높았다. 또 인근 지역에서 산업단지 등으로의 통근 인구가 많은 성주는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거주지 기준 고용률보다 30.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한편, 조선업 불황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경남 거제의 실업률(6.6%)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제주 서귀포시(69.9%)는 5년째 고용률 1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예년보다는 지표가 악화됐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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