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종사자 94% 성희롱 경험, 10%는 오디션에서 통지없이 알몸 드러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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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00:00  |  수정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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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여직원과 여배우들을 수십 년간 성추행한 혐의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된 하비 웨인스타인 .AP=연합뉴스

 미국 헐리우드에서 성희롱이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가 국립성폭력지원센터와 함께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 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4%가 '어떤 형태로든 한 번 이상의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미국 헐리우드 연예산업에 몸담고 있는 배우와 작가, 감독, 제작자, 편집자 등 종사자들 10명 중 9명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5명 중 1명(21%)은 타인으로부터 성적인 행위를 요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자신보다 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가해자였다.

구체적으로 성적 농담이나 몸짓을 보여주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성관계를 제안하기도 했으며 성인물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35%는 호텔 객실이나 침실과 같은 부적절한 환경에서 업무 활동이나 회의를 열 것을 요청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40대 초반의 여성 카메라 기사는 “이런 상황은 너무 잦아서 마치 정상적인 것처럼 기능을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헤드셋 너머로 들리는 성적 취향이나 성적 농담, 몸에 대한 논평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명목으로 원치 않은 상황도 발생한다. 10%는 오디션 등에서 사전 통지 없이 알몸을 드러내야 했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수개월 간 로즈 맥고언, 기네스 펠트로, 애슐리 주드, 셀마 헤이엑 등 여러 여배우로부터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과 같은 사람들에게서 당한 성폭력 증언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성추행·성희롱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성희롱 경험 비율은 전형적인 직장에서보다 훨씬 더 높다"면서 "조사 결과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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