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신드롬…마늘핫바 매출 크게 늘어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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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6 07:45  |  수정 2018-02-26 09:49  |  발행일 2018-02-26 제23면
■ 유통업계 평창올림픽 특수
공식 마스코트 진열 무섭게 매진
주말 기념품 판매 주중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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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평창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기념품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25일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유통업계로 번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5층에 자리한 평창올림픽 공식기념품 판매코너 ‘평창 스토어’의 지난 주말(17~18일) 평균 매출이 1천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평균 매출은 500만원에 이른다.

평창 굿즈인 스니커즈, 백팩은 올림픽 개막 이후 하루 평균 각 100여켤레, 20개 이상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특히 공식 마스코트인 ‘반다비’와 ‘수호랑’ 인형은 매장에 진열하기 무섭게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 모델뿐만 아니라 올림픽 메달 수상자에게 기념품으로 전달되는 ‘어사화를 쓴 장원급제’ 모델과 한복을 입은 ‘새신랑·새신부’ 모델은 설 이후 급격하게 판매량이 늘면서 일시적인 물량 부족 현상을 겪기도 했다.

이외에 올림픽 기념 방한 모자와 머플러, 스노볼, 배지 등 다양한 평창올림픽 캐릭터 상품들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면서 매출도 급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패럴림픽까지 이 같은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늘로 유명한 의성 출신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마늘맛 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편의점 CU가 최근 ‘의성’ 또는 ‘마늘’이 들어간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23일 ‘의성마늘프랑크’ 핫바의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48.4% 상승했다. 같은 핫바 카테고리 내 2위 제품보다 두 배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핫바 매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세븐일레븐도 응원 열기에 힘입어 지난 9~24일 주류와 안주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맥주(26.9%), 소주(15.5%)와 간편식(27.1%), 냉동식품(20.6%), 냉장 안주(15.8%)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도 컬링 관련 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지난 9~22일 컬링 보드게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가량 증가했고, G마켓도 같은 기간 컬링 게임·장난감 세트(219%)와 실내용 컬링 게임세트(33%) 매출이 급증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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