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선수 축하” 봉양면 분토리 마을잔치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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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5 07:42  |  수정 2018-03-05 07:42  |  발행일 2018-03-05 제12면
김주수 의성군수 등 500명 모여
“김은정 선수 축하” 봉양면 분토리 마을잔치
김은정 선수 부모인 김광원·김영미씨, 김주수 의성군수, 김선영 선수 부모인 김원구·황정화씨(오른쪽에서부터). <의성군 제공>

‘평창올림픽의 아이콘’ 대한민국 여자컬링대표팀 주장 김은정 선수(27)의 고향인 의성군 봉양면 분토리에서 지난 3일 ‘여자컬링 김은정 선수 은메달 축하 마을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경 선배’라는 별칭으로 명성을 떨친 김 선수의 고향인 분토리 등 인근 6개 마을 주민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뜻을 모았다. 뜨거운 축하 열기를 나타내듯 김 선수의 부친인 김광원씨(59)가 운영하는 1천㎡ 육묘장에서 열린 잔치마당엔 김주수 의성군수, 최유철 의성군의회 의장, 김수문 경북도의원, 김동준 의성군의회 의원과 이웃 주민 및 친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잔치가 열린 육묘장 곳곳엔 ‘자랑스런 봉양의 딸, 컬링 김은정 은메달 획득’ 등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 선수 등 컬링 여자대표팀의 선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축하객들을 반겼다. 간단한 축하연을 위해 준비된 단상 앞엔 봉양면 문흥1리 주민을 필두로 봉양면 이장협의회, 봉양면 남녀 새마을지도자회, 의성김씨 대동종친회 등에서 보낸 축하화환이 빼곡히 자리잡았다. 특히 봉양면 남녀 새마을지도자 회원과 분토리 주민들은 잔치가 끝날 때까지 축하객들에게 돼지고기와 막걸리·떡·과일·국밥 등의 잔칫상을 내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모든 선수들의 노고 덕에 대한민국은 물론 의성까지 빛났다. 정말 장하다”면서 “앞으로 선수들은 물론 컬링 꿈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훈련 여건을 만들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친 김광원씨는 “목표였던 4강보다 큰 성과를 거둬 기쁘다. 부족한 부분은 더 보완하고 잘 다듬어서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지역주민들이 마련해 준 잔치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머니 김영미씨(53)는 “특별하게 잘 키운 것도 아닌데, 경기를 잘해 준 은정이 덕에 인사는 제가 다 받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잔치에 함께한 김선영 선수의 부친인 김원구(65)씨는 “아이들(두 선수)끼리도 친하지만 은정이 아빠와 나 역시 같은 집안이자 선후배 사이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열흘 동안 강릉에 있어 몰랐는데 정말 보람을 느끼며, 의성군민의 열렬한 응원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의성=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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