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일대 단비…물 대구 공급엔 턱없이 부족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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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8 07:42  |  수정 2018-03-08 07:42  |  발행일 2018-03-08 제11면
60㎜ 비로 물 50만t 댐 유입
재공급 하려면 300㎜ 더 와야

대구 동·수성구 일대에 언제쯤 다시 청도 운문댐물이 공급될 수 있을까. 최근 잇단 단비가 내리면서 청도 운문댐 물의 대구공급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water 운문권관리단은 “최근 이틀간 운문댐 일대에 모두 60㎜의 비가 내려 댐에 50만t의 물이 유입됐다. 댐 수위도 123.14m로 이전보다 0.3m 높아졌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유입된 물은 원수 공급이 중단되기 전 나흘치 공급량(하루 12만여t)에 불과해 대구공급 재개에는 턱없는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운문댐은 지난해 8월 이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끝에 지난달부터 대구지역 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금호강에서 취수한 물을 대구 고산정수장에서 정수처리해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구지역에 운문댐 물 공급을 재개하려면 댐에 물이 얼마만큼 더 차야 하고, 비도 얼마나 더 내려야 할까. 이에 대해 운문권관리단 관계자는 “대구 동·수성구에 다시 물을 공급하려면 댐 수위가 현재보다 15m 더 높은 138.25m(예년 수준) 정도는 돼야 한다”며 “아울러 비도 정확히 가늠할 순 없지만 200~300㎜가 더 내려야 공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내린 비의 양은 경산·영천·청도지역에 공급되는 물의 한달 치 여유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영천·청도 일대엔 하루 4만여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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