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 스님, 스리랑카서 수교 41주년 기념 300㎞ 마라톤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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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0 09:22  |  수정 2018-03-10 10:15  |  발행일 2018-03-10 제21면
종착지 왈라칸다 중학교
해우소 1동 신축해주기도
20180310
진오 스님이 스리랑카 현지 학교에 해우소 신축을 도와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외에서 마라톤으로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 진오 스님(55·마하붓다사 주지)이 지난달 23일 스리랑카 중부 캔디 불치사에서 출발해 콜롬보와 땅끝 도시 마타라까지 300㎞를 7일간 달렸다.

이번 희망마라톤은 한국과 스리랑카의 수교 41주년을 기념하고, 두 나라의 우호증진과 봉사활동이 목적이었다. 황철수(울트라 마라토너), 김전환(서울강북경찰서), 최교윤(국제농구심판), 김상열(자원봉사자), 이수영(대학생), 산뜨시리 스님(통역)이 희망마라톤에 동행했다. 이들은 도로를 달리면서 만났던 현지 마을 주민과 학생들에게 학용품, 회충약, 장갑, 축구공, 크리켓 운동기구를 선물했다. 스님 일행은 희망마라톤 종착지인 마타라 산골마을의 왈라칸다 중학교를 찾아가 경비를 절약해 모은 450만원으로 해우소 1동을 신축해 줬다. 해우소 외벽에는 직접 그림을 그리는 봉사도 했다.

스님은 2011년부터 탁발마라톤으로 모은 기금으로 베트남 농촌학교 35곳, 캄보디아 1곳, 스리랑카 1곳 등 37개교에 해우소를 신축 지원했다. 향후 베트남 한국군 파병지역에 108개 해우소 신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2020년 미국대륙 횡단 5천130㎞ 도전을 목표로 정했다.

진오 스님은 “마라톤 기간에 태극기와 스리랑카 국기를 앞세워 달렸고, 한 걸음씩 뛰면서 모은 돈을 소중하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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