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권영진 시장 재선 시동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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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2   |  발행일 2018-03-12 제3면   |  수정 2018-03-12
북 콘서트에 지지자 등 2천여명 참석
대구공항 통합이전 당위성 재차 강조
20180312
재선 도전에 나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일 대구시 동구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북 콘서트를 갖고, “세계로 열린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 측 제공>

“(대구시장) 앞으로 한 번만 더 하려고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규모 출판 기념 행사를 열고 자신의 재선 도전을 알렸다.

권 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동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대구 이미 시작된 미래’ 출판 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대구지역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범일 전 대구시장, 당원과 권 시장 지지자, 대구시 주요 단체 임원 등 2천여명(권시장측 추산)이 참석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행사에서 권 시장은 그동안 자신이 이룬 시정 성과와 현안, 정치적인 입장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 최대 이슈가 된 대구공항 통합 이전 문제와 관련해 권 시장은 “군공항만 누가 받아주겠나. 분리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십수 년 동안 계속 해왔지 않나”며 통합 이전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대구 신성장 거점 확보와 항공 물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재 공항을 이전하는 수밖에 없다”며 “대구를 살리려면 제대로 된 공항 없이는 어렵다. 지도자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공항 이전 관련 여론 수렴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불거져나왔던 자신의 탈당설과 관련해선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했나. 친박(親박근혜)을 넘어 진박(眞朴) 마케팅으로 과반은커녕 제1당까지 무너졌고, 그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며 “당이 좀 어렵고 부족하다고 해서 다른 당으로 가는 것은 쉬운 선택이다. 그러나 당을 지키고 바꾸는 게 정치 개혁이다. 잘못한 사람들이 떠나야지 내가 당을 왜 떠나나. 저는 당을 쉽게 옮기는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앞으로 한 번만 더 하려고 한다. 12년은 너무 힘들다”며 재선 의지를 밝힌 뒤 “대구의 산업 구조를 친환경 첨단 산업으로 바꿔놓고, 균형발전하는 대구, 세계로 열린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정치인에게 ‘미투’보다 더한 것이 부정청탁인데, 권 시장은 시정을 추진하면서 부정청탁에 휘말리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권 시장과 계속 함께 해줄 거죠”라고 말하며 권 시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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