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기도지사 등판론 黨일각 ‘고개’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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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2   |  발행일 2018-03-12 제5면   |  수정 2018-03-12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굳힌 듯
“수도권서 양대간판 동시에 출격
선거 분위기‘붐업’시키자”
출마요구 받아들일 가능성 낮아
유승민 경기도지사 등판론 黨일각 ‘고개’
9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동서화합한마당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일각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의 경기도지사 등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당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마땅한 광역단체장 후보자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의 양대 ‘간판’을 나란히 출격시켜 수도권에서부터 선거 분위기를 ‘붐업’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유 공동대표의 경우 이미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표명했지만,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수도권지역 원외 위원장들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열린 안 전 대표와 수도권 전·현직 지방의원 간담회에서는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유 공동대표도 헌신해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서울시장에 안 전 대표, 경기도지사에 유 공동대표가 출마해 당을 살려달라’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 지난 8일 안 전 대표와 수도권 지역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역시 ‘유 공동대표도 안 전 대표와 함께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헌신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내 비등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 공동대표가 이 같은 출마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지도부에서 물러나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는데, 갑자기 선수로 뛰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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