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오미자 세계 3대 식품박람회 사로잡다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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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2 07:26  |  수정 2018-03-12 07:26  |  발행일 2018-03-12 제12면
日 ‘FOODEX JAPAN’ 참가
대만업체와 2만3천500弗 계약
캐나다 등과도 음료 개발 협의
문경오미자 세계 3대 식품박람회 사로잡다
일본 식품전문박람회에 참가한 바이어들이 문경시 부스에서 오미자 음료를 시음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 오미자가 국제식품전문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식품’의 초석을 다졌다. 문경시와 문경 오미자 가공업체들은 지난 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 ‘FOODEX JAPAN 2018’에 참가, 학술세미나·전시관 운영을 통해 문경오미자를 세계 음료시장의 새로운 ‘핫 아이템’으로 각인시켰다. ‘FOODEX JAPAN’은 세계 3대 식품박람회 가운데 하나다. 이번 박람회엔 세계 83개국 3천400개 업체가 참가했다. 방문한 바이어만도 7만2천여 명에 이르렀다. 이 박람회는 업체 관계자와 바이어만 관람이 가능하다.

문경시는 이번 박람회 첫날 오미자 3종류(2만3천500달러어치)에 대해 대만 업체와 1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학술세미나를 위해 박람회에 참가한 고윤환 문경시장과 문경지역 오미자업체 관계자들은 박람회 기간 120여 명의 바이어와 상담을 나눴다. 캐나다·멕시코·태국·일본·대만의 음료회사와 스페인·오스트리아 와인회사 등 7개국 바이어와는 조만간 수출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한 업체는 회사 대표자들이 6차례나 문경시 부스를 방문, 오미자 샘플 테스트를 통해 사업화하기로 결정했다. 상품 등록과 함께 일본 수출의 난관이 되고 있는 오미자 약용 분류나 통관 문제도 일본 업체 측이 나서서 해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빙하수업체도 오미자를 이용한 음료 개발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오스트리아 와인업체도 오미자 원액 샘플을 가져가 와인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미자와 더불어 참가한 문경 사과와 배 동결건조 상품도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표고버섯은 프랑스 바이어로부터 40피터 컨테이너 물량에 대한 수출 가격 견적을 요청받았다. 특히 표고버섯은 국내 시장의 큰 바이어로부터 공급 물량과 가격에 대한 협상을 요청받았다. 대만 업체로부터도 수출 제안을 받았다.

오미자 스파클링과 오미자 냉·온 음료 시음회엔 5천여 명이 참여했다. 바이어 등으로 이뤄진 시음 참가자들 대부분이 신선하고 새로운 오미자 맛에 감탄하며 새로운 음료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박람회 시음회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오미자세계화추진위원회(대표 유광희) 회원들이 맡았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오미자 세계화의 길을 찾았다”며 “오미자 수출을 위한 전문 TF 구성과 수출 전략을 적극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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