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첫 모의고사 일희일비 말아야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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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2 07:36  |  수정 2018-03-12 07:38  |  발행일 2018-03-12 제16면
20180312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고3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지금보다 상승할 수 있을지 고민될 것이다. 많은 학생이 3월 학력평가성적에 비해 수능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학력평가나 모의평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은 응시한 집단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재학생만 응시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모집단과 졸업생들이 같이 지원할 수 있는 수능의 응시집단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성적을 바탕으로 수시지원전략을 구상하려면 이러한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수능에서 졸업생은 전체 응시생의 20%가량 되지만, 상위등급에 해당하는 졸업생은 30~40% 정도로 이들의 상대적인 비중이 꽤 높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졸업생의 영향으로 상위권의 성적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수능성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막연한 기대감으로 이해하여 자신의 수능 예상등급을 과대추정한다면 수시모집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의 부족함을 논술이나 학생부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싶지만, 막상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영어영역의 절대평가로 인하여 동점자 간 변별력의 어려움과 대학별 반영방식의 차이로 말미암아 유불리의 변수가 존재하는 입시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재학생들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의 좋고 나쁨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현재 자신의 위치와 영역별 수준을 정확히 분석하여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는 노력을 해보자.

먼저 수학은 자신의 수준에 따라 선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정답률이 낮은 21번, 29번, 30번문항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아니면 우선적으로 27개 문항만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실수를 줄이는 노력에 치중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비슷한 실력의 학생들도 계산 실수나 문항의 조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등급이 달라지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어려운 문항까지 공략할 수준인지, 정답률이 높은 문항들을 실수하지 않고 마무리짓는 능력을 배양할 것인지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국어영역의 경우는 읽기 능력을 평가한다. 비문학은 정보중심으로 읽고 이해해야 하지만 문학의 경우는 정서중심으로 읽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많이 듣는 이야기지만 글쓴이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글자를 읽지 말고 뜻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영역과 더불어 영어영역도 문장의 주술관계를 따지면서 문장의 대상과 주요개념을 찾기 위해서 읽고 문단내 주요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따지면서 읽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또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생각해보자. 과연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편한 과목에 학습시간이 집중되지 않는지, 학습계획은 만들었는지, 또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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