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렵고 수학은 약간 쉬워…영어 일부 문제 고난도

  • 이효설
  • |
  • 입력 2018-03-12 07:37  |  수정 2018-03-12 07:38  |  발행일 2018-03-12 제16면
■ 高3 첫 모의고사 출제경향 분석
20180312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수험생의 최종 실력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8일 치러졌다. 이 성적은 수험생의 현재 객관적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한숨 쉬거나 우울한 나머지 공부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아직 공부할 시간이 9개월 정도 남았다.

그렇다고 이번 시험을 경시해서도 안된다. 똑똑한 수험생이라면 영역별 시험 문제를 분석해 자신의 취약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파트에 공부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지 전략을 짤 것이다. 승부는 이제부터다.

國, 독서영역 ‘기술+예술’ 융합 지문
數, 변별력 확보 위한 킬러문항 여전
英, 문맥상 추론·배열 등 다소 어려워
과탐, 주요개념 이해·적용 고루 출제

◆국어, 독서영역 까다롭게 출제

국어영역은 전체적인 구성이나 문제 유형을 2018학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했다. 독서에서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지문을 출제했고, 문학에서 시 이론과 현대시 두 편을 묶어 냈다. 고전 시가와 수필을 복합한 문제도 있었다. 화법·작문·문학은 평이하게, 문법과 독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독서 영역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다수 나왔다.

문학에서는 고전 소설 ‘옥루몽’을 출제했고, 고전 시가는 가사인 ‘면앙정가’, 시조 ‘강호구가’, 고전 수필 ‘석가산폭포기’를 묶어 출제했다. 그리고 현대 소설 ‘쥐잡기’를 출제했고, 현대시 ‘외할머니네 마당에 올라온 해일’ ‘살구꽃’ 등을 묶어 냈다. 극은 출제하지 않았으며 친숙한 작품과 낯선 작품을 골고루 안배했다.

◆수학, 약간 쉬웠지만 킬러문항 여전해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웠다. 킬러 문항인 가형 30번의 경우 지난해 수능 30번과 비교하면 크게 어렵지 않았다.

대부분 제한된 출제 범위에서 나왔다. 가형은 미적분Ⅱ(24문항)·확률과 통계(6문항), 나형은 수학Ⅱ(23문항)·미적분Ⅰ(7문항)에서 출제됐다.

가형은 전체적으로 각 단원의 정의와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들로 구성됐다. 나형은 쉬운 이해력의 문제부터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 문제까지 고르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쉽게 나왔지만 변별력을 위한 킬러문항은 여전히 어렵게 나왔다.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형에서는 21번(미분법)·30번(적분법), 나형에서는 21번(함수)·30번(수열)이 특히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 빈칸 추론 등 어렵게 나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 문제 유형에 맞춰 나왔다.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17문항이 출제됐고, 읽기·쓰기 영역에서 28문항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고루 출제됐으며,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시험에서 어법상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차이를 보였다. 어법 및 어휘 문제는 각각 1문항씩 출제되었고, 빈칸 추론 문제는 연결사 추론 문제 없이 총 4문항이 출제됐다. 또한 간접 쓰기(흐름과 무관한 문장 추론,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 주어진 문장의 위치 찾기, 문단의 요약 및 적용) 문제는 총 6문항이 나왔다.

고난도 문제도 있었다.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낱말 고르기(28번), 문맥상 적절한 어구 추론(32·33·34번),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37번),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39번), 장문에서의 빈칸 추론(42번) 문제가 다소 어려웠다.

◆과탐,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

과학탐구에서는 교과의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뿐만 아니라 주요 개념을 다양한 형태로 제시된 자료에 얼마나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평이다.

물리Ⅰ에서는 열화상 카메라·광섬유·무선 공유기와 같은 실생활 관련 문항, 코일과 축전기를 이용한 실험과 같은 문항이 눈에 띈다.

화학Ⅰ은 자료 분석형 문항의 경우 자료 해석(15·17·20번 문항)이 다소 까다롭게 나왔다. 생명과학Ⅰ은 단골 고난도 문항 출제 파트인 ‘다인자 유전’과 ‘사람의 가계도 분석’ 부분에서 출제됐다. 지구과학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자료로 지진에 대한 주요 개념을 묻는 실생활 관련 문항(7번)이 출제됐고,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고난도 문항(17·20번)은 고난도 빈출 영역인 천체의 관측 파트에서 출제됐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