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달라진 TK 민주…4년전엔 ‘후보 가뭄’ 2018년엔 ‘후보 홍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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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3   |  발행일 2018-03-13 제3면   |  수정 2018-03-13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 경쟁 치열
20180313
2014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로 대구에서 1명, 경북에서 2명의 후보만을 냈던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출마자들이 잇따르면서 경선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1월1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대구지역 당원들이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과 함께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2014년 지방선거 때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TK(대구·경북) 후보자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최종 입후보자는 대구가 단 한명(달서구), 경북은 두명(포항·구미)에 불과했다.

4년이 흐른 지금, 판이 바뀌었다. 탄핵정국 속에 정권이 교체된 바람을 타면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TK 단체장 출마자들이 줄줄이 손을 흔들고 있다. 당내 경선부터 치러야 할 상황이다.

우선 대구에서는 동구청장과 서구청장에 복수의 민주당 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동구청장에는 최해남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과 서재헌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대변인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구청장 선거에는 두 명의 여성이 민주당 공천을 노린다. 대구의 유일의 민주당 소속 김혜정 시의원은 다음달 초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윤선진 전 민주당 대구 서구지역위원장은 12일 출마 선언을 했다.

2014년 후보자를 내지 못했던 기초단체(시장·군수)가 21곳(전체 23개중)에 달했던 경북도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구미시장 선거에서는 김철호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박종석 전 구미고 총동창회장, 장세용 부산대 교수,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가나다순) 등 4명이 나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봉화군수 선거에도 복수의 민주당 출마자가 도전장을 냈다.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힌 이상식 봉화군의원에 이어 최근에는 김두성 봉화미래포럼 대표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 지방선거에서 한 선거구에 복수의 민주당 주자들이 나서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를 두고 기싸움을 펴는 것부터가 TK의 달라진 정치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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