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섬 비상사태 선포 검토했던 두테르테, 두달간 폐쇄 추진 …연간 관광산업 매출 1조1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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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3 00:00  |  수정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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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리핀 관광청

보라카이 폐쇄 추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보라카이섬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아름다운 섬 보라카이가 폐쇄 위기를 맞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라카이섬이 크게 오염돼 6~9월 중 두 달간 섬 폐쇄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보라카이가 이미 2008년에 적정 관광객 수용인원을 넘어섰으며 새로운 휴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카이의 문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최근 보라카이섬의 환경 오염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 비즈니스포럼에서 "보라카이 섬은 시궁창"이라고 말했으며 앞서도 "이 섬은 쓰레기 재앙을 맞았다"고 걱정한 바 있다.


당국의 기초 조사에서 보라카이섬에 있는 많은 시설물이 하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환경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고, 습지 9곳 가운데 5곳이 불법 건축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필리핀 관광청은 지난달 26일 보라카이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새로운 인가를 향후 6개월 간 금지시켰다.

환경부도 보라카이섬 관광업계와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나섰다. 하지만 현지에선 “보라카이섬의 하수시설 공사는 10년 넘게 완공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 행정력과 예산이 부족한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보라카이는 여전히 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 중 하나"라며 "이번 정책은 관광 개발 프로젝트의 속도를 규제하고 환경 보전에 더 많은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보라카이는 천연의 아름다움을 가진 관광지로 남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보라카이를 찾은 전 세계 여행객 수는 200만명이며 이에 따른 관광산업 매출은 연간 560억 페소(약 1조1500억원)에 달한다.   한국 여행객은 35만6644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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