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조명하는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과거·현재·미래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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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4   |  발행일 2018-03-14 제25면   |  수정 2018-03-14
16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리모델링 기념 음악회’
1년 후 현대적 시설 갖춘 공연장 변신
음악으로 조명하는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과거·현재·미래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리모델링 기념음악회 출연자들. 왼쪽부터 소프라노 이화영·신미경, 첼리스트 박경숙,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팔공홀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팔공홀(대극장) 리모델링 기념 음악회’를 연다. 팔공홀 리모델링 공사 시작을 앞두고 대구의 원로·중견·신진 예술가 및 단체가 출연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과거·현재·미래를 음악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쳐 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방문화예술진흥과 향토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1981년 3월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90년 5월21일 공연관을 개관했다. 이듬해 10월에는 전시관을 개관했다. 팔공홀은 화랑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예술을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화랑투구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외관 모습은 간직하면서 노후된 내부시설 및 시스템을 변경, 시간적 흔적은 간직하면서 현대적 기술이 더해진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먼저 과거와 현재의 회관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준 뒤, 대구예총 및 지역 문화계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를 공연 전에 전한다. 공연은 지휘자 김형석과 CM오케스트라가 전체를 이끌어 가고,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교수)이 사회를 맡아 출연진과 함께 팔공홀에 대한 추억 등을 나눈다.

1부는 지난 시간을 추억하는 무대다. 원로 작곡가 임우상이 작곡한 ‘달구벌 환상곡 1악장-해돋이’를 시작으로 전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이자 대금연주자인 유경조가 ‘천년학’을 연주하고, 한국무용이 펼쳐진다. 그리고 대구시립교향악단 수석을 지낸 첼리스트 박경숙이 출연해 바흐의 ‘비올라 콘체르토 c단조, 2악장’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한다. 이어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신미경, 테너 최덕술이 나와 봄에 어울리는 한국가곡들을 부르며 지난 세월을 함께 회상한다.

2부 시작은 힘찬 미래를 기약한다는 의미에서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팀이 사물놀이 협주곡으로 활기차게 시작하며, 지난해 12월부터 대구시립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예술감독 김성용이 무용단 수·차석 단원 5인과 함께 ‘5Strings’를 선보인다. 신진예술가들 무대에서는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이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 3악장을,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을 들려준다. 피날레 무대로 6명의 남성성악솔리스트(신현욱, 노성훈, 김동녘, 문성민, 구본광, 최득규)가 나와 ‘넬라 판타지아’ 등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대구문예회관이 개관한 지 벌써 28년이 되었다. 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1년간 현대식 시설과 무대가 갖춰진 공연장으로 변신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하겠지만 1년 후 팔공홀은 완벽하게 변신해 대구 대표 공연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5천원, 1만원. (053)606-613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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