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적없이 공천 신청한 인사 운명은?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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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  발행일 2018-03-16 제5면   |  수정 2018-03-16
정종복·박병훈 경주시장 도전
경산시장 선거 출사표 황상조
모두 탈당·무소속 출마 전력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신청이 지난 13일까지 모두 마감된 가운데, 한국당 당적이 없는 일부 인사들이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신청해 해당 선거구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한국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경주시장 공천을 신청한 정종복 전 국회의원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경산시장 공천 신청자인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한국당 당적이 없는 인사들로 확인됐다. 반면 중앙선관위에 무소속으로 영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한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당초 한국당 당적 없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일단 철회했다.

이들 4인은 모두 역대 선거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전력이 있어 입당이 안 된 상태다. 정 전 의원과 최 전 청장은 2016년 20대 총선 때 경주와 영천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 박 전 의원과 황 전 부의장은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 경주시장과 경산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이 있다. 한국당은 공천 신청자격에 ‘공천 신청일 현재 책임당원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으나, 이번에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일반당원 및 신규 입당자에게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이들 4인은 입당원서와 함께 공천신청서를 당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박 전 의원과 황 전 부의장은 지난해 바른정당 현역의원들의 한국당 복당 당시 함께 재입당을 추진했지만, 최고위 승인을 못 받아 계류 중이다. 홍창훈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재입당을 신청한 인사들을 모두 도당에서 심사할지, 아니면 중앙당에 계류 중인 인사들은 제외하고 심사할지는 중앙당과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당의 자격심사 과정에서 관례적으로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 의견을 들어왔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의 입장이 입당 여부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해당 당협위원장들이 이들의 재입당 건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 재입당이 성사될 경우, 후보 공천이 예상 못한 방향으로 결론 날 수 있다는 점이 당협위원장들의 고민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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