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행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신도회장 제안 수락”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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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07:48  |  수정 2018-03-16 07:48  |  발행일 2018-03-16 제20면
장세철 고려건설 회장
동화사 신도회장 취임
“보시행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신도회장 제안 수락”
팔공총림 동화사 8대 신도회장을 맡은 장세철 고려건설 회장.

“신도들과 마음을 잘 모아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잘 챙기려고 합니다.”

지난 12일 취임법요식에 앞서 만난 팔공총림 동화사 제8대 신도회장 장세철 고려건설 회장(56)은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장 회장은 “동화사 신도회는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140여 개 말사 신도회가 모인 조직이다. 조직이 워낙 방대해서 재정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의 불교와의 인연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고모가 비구니이기도 했고,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생 때부터 절을 자주 찾았다. 불교에 대한 관심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졌고, 지난해부터는 고향인 청도의 적천사에서 신도회장을 맡고 있다.

장 회장은 “청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대구로 나왔는데, 아양교에서 어머니와 함께 버스를 갈아타며 동화사를 다닌 기억이 있다. 청년이 되어서도 동화사와 갓바위, 팔공산은 나에게는 마음의 안식처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사회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밝혔다. 2000년부터 로타리 클럽 회원으로 가입한 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자신이 경영하는 고려건설의 모토도 ‘배움과 도전 그리고 나눔’으로 정했다. 지난 1월에는 대구의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주지 스님께서 저에게 신도회장을 제안하신 것은 제가 보시행 하고자 하는 마음을 아셨던 때문인 것 같습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진료와 같은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신도들과 함께 해나갈 계획입니다.”

장 회장은 사단법인 독도바르게알기 운동본부 회장, 대구시 씨름협회장, 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경북경영자총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새마을운동중앙회 운영위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8·9·11·14기) 중앙상임간사위원, 과학선현 장영실선생 추모재단 성역화사업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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