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포항 대웅파크 구조체 결함…E등급 2개동 50가구 장기이주 결정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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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9 07:33  |  수정 2018-03-19 07:33  |  발행일 2018-03-19 제9면
올 1월 조사서 C등급 받았지만
주민, 건물 기초부분 확인 요청
기둥·보 균열 등 추가손상 확인

[포항] 포항 북구 흥해읍 대웅파크맨션 1차 아파트에 대한 지진 피해 추가 정밀검사에서 구조체 결함이 다수 발견됐다. E등급(불량상태) 판정을 받아 이 아파트 2개동 50가구가 장기 이주하게 된다.

포항시는 종전 C등급(보통)이었던 대웅파크맨션 1차 아파트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에서 이 같은 판정을 내리고 입주민 이주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흥해체육관에 대피해 있는 42가구 외에 8가구 주민을 추가로 이 체육관에 있도록 하는 한편, 장기 대책으로 임대주택·임시주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웅파크맨션 1차 아파트는 지난해 11월15일 지진 발생 직후 정밀점검을 받은 뒤 올해 1월11일 상태등급 C등급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땅속 건물 기초부분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추가 정밀점검을 벌인 끝에 상태 등급이 재조정됐다.

점검 기관은 아파트 2개동 기초 기둥 43곳 가운데 18곳이 잘려 끊겼거나 금이 갔으며, 보 48곳 가운데 13곳이 잘려 끊긴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구조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0.5㎜ 이상의 균열 등 중대 결함으로 평가됐다. 이번 등급 재조정엔 지난달 11일 발생한 규모 4.6 지진 등 수십 차례 여진에 따른 구조체 추가 손상도 영향을 미쳤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하 매립된 기초부분 구조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동안 여진으로 구조체가 추가로 파손된 사실을 이번 점검에서 확인해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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