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저임금 노동자 비율 23.7%…美·아일랜드 이어 셋째로 높아

  • 입력 2018-03-19 07:46  |  수정 2018-03-19 10:11  |  발행일 2018-03-19 제20면
OECD “고용시장 개혁 속도내야”
소득 불평등도도 3위수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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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체 노동자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미국과 아일랜드에 이어 셋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노동자의 직장당 평균 재직기간은 6년 미만으로 OECD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한국이 포용적 성장 강화를 위해 고용시장과 사회보장제도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18일 OECD가 최근 발간한 ‘사람과 일자리의 연계: 한국의 더 나은 사회 및 고용보장을 향하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노동자 중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3.7%로 OECD에서 3위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전체 비교 대상 26개 회원국 중 미국(25.02%), 아일랜드(24.00%)에 이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소득 불평등도도 OECD 3위 수준으로 컸다.

소득 최상위 10%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10분위 배율은 4.79배로 미국(5.04배), 이스라엘(4.91배)에 이어 3위 수준이었다.

10분위 배율은 소득 최상위 10%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값이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OECD 평균은 3.41배였다.

한국 16∼54세 노동자의 직장당 평균 재직기간은 5.82년으로 OECD에서 가장 짧았다. 이는 OECD 평균 9.27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OECD는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평균 재직기간이 1년 이하인 노동자도 30.9%에 달해 OECD 평균 17.6%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5인 이하 소기업의 경우 노동자의 평균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50.7%에 달하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은 12%에 불과해,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OECD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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