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접대비 용어 부정적”

중소기업 절반가량이 ‘접대비’라는 말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용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세법상 접대비 용어 의견조사’를 한 결과 50.7%가 접대비 용어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변경이 필요한 이유로는 ‘접대비 용어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 개선’(47.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불건전한 인식 해소’(32.9%), ‘실제 지출내용과 용어의 의미가 상이’(19.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접대비’라는 단어의 이미지를 두고는 ‘부정적’(35.7%)이라는 응답이 ‘긍정적’(14.0%)의 배 이상 됐다.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대체어로 ‘대외업무활동비’(50.7%)나 ‘대외협력비’(23.0%), ‘교류활동비’(22.4%) 등을 꼽았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들은 현행 세법상 접대비 제도 개선 사항으로 접대비 한도 상향과 증빙 기준금액 상향 등을 들었으며, 세분화된 분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세법상 접대비 명칭만을 개정해 적은 비용으로 기업 경영활동에 대한 일반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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