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아델만 합격점…윤성환 부상 ‘아찔’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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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9   |  발행일 2018-03-19 제27면   |  수정 2018-03-19
■ 삼성 주말 선발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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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 선발 출전한 삼성 김대우가 SK 타자를 향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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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삼성-KIA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4회초 KIA 정성훈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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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만

마운드 전력 누수와 외국인 투수 부진으로 2년 연속 9위로 주저앉았던 만큼 삼성 라이온즈 재도약의 관건은 무엇보다 마운드 안정화다. 시즌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에 들어간 삼성의 마운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주말을 보냈다.


16일 김대우 5이닝 1실점
시즌초 선발진 합류 예상

윤성환, 팔꿈치에 타구 맞고
병원 후송됐지만 큰 탈 없어

18일 外人 아델만 5실점 불구
깔끔한 투구·위기관리 돋보여


16일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 우규민의 부상으로 4, 5선발 자리가 빈 상황에 선발 후보인 김대우가 쾌투를 펼치면서 희망을 안긴 것. 올시즌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김대우는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시범경기 SK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대우는 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채태인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삼성으로 왔다. 스카우터진이 우완 잠수함 유형으로 선발은 물론 불펜으로도 활약할 수 있는 김대우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삼성에서의 첫해 불펜요원으로 나서 6승 11홀드 평균자책점 5.05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진을 오가며 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9.54로 부진했다. 이로 인해 김대우의 역할론에 의문이 생겼는데 오치아이 투수코치가 지난해 10월 부임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김대우를 선발자원에 포함시켰고, 마무리훈련부터 선발 투수로 준비시켰다. 긴 기간 연습을 마치고 사실상 마지막 리허설에서 좋은 결과를 낸 만큼 김대우는 시즌 초 선발로테이션 합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에는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벌어졌다. 17일 라팍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윤성환이 4회 초 KIA 정성훈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병원으로 후송된 것이다. 병원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삼성으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윤성환이 현재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기이 때문이다. 윤성환은 다음날인 18일 라팍에서 간단한 개인훈련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안정적이다. 20일쯤 가볍게 캐치볼 훈련을 진행하면서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주말의 마지막날인 18일에는 새 외국인 투수 아델만이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활약을 기대할 만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이다. 아델만은 이날 라팍에서 벌어진 KIA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다소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삼자범퇴 이닝을 2차례(1·5회) 이끌었고 위기관리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KIA에 5-8로 져 시범경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이기 때문에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승리하는 법을 잊은 상태로 시즌에 돌입하는 것은 큰 불안요소가 될 부분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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